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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타르 단교 사태 "당장 영향은 없으나…장기화되면 LNG 수급 차질 가능성"

2017-06-14 149

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5일(현지시각) 테러조직 및 극단주의 세력을 옹호하고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(UAE), 바레인, 이집트, 리비아, 예멘, 몰디브, 모리타니, 요르단도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. 전문가들은 “국내에 미칠 영향은 당장 크지 않다”면서도 “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(LNG)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”고 봤다.

올 들어 우리나라의 대(對)카타르 수출입은 모두 늘었다. 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카타르 수출은 올 들어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.8% 늘어난 1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. 같은기간 수입도 26% 늘어난 38억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.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카타르 수출은 5억36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.5% 감소했고, 수입은 100억8100만달러로 38.8% 줄었다.

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“카타르의 작년 산유량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%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중국 국가들과 카타르의 국교 단절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”이라며 “하지만, 카타르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전 세계 LNG 수출량의 30%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 1위 LNG 수출 국가라는 점은 주목된다”고 말했다. 지난 5일 사우디가 카타르와 단교를 발표한 직후 서부텍사스산 원유(WTI) 가격은 전날보다 1.6% 급등한 48.4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.

서 연구원은 “카타르는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천연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는 국가로 세계 4위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세계 2위 천연가스 수출국”이라고 했다.

삼성증권 제공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“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보다는 천연가스에 영향이 클 것”이라며 “카타르의 주요 LNG 수출지역은 한국 17%, 일본 15%, 중국 7% 등 아시아가 약 70%, 유럽이 약 20%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”고 전했다.

다만 신 연구원은 “카타르의 LNG 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아직까진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”며 “카타르의 아시아 수출은 이란·오만과 접해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, 유럽 수출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. 수에즈 운하가 단교국 중 하나인 이집트의 관리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, 이집트도 수에즈 운하 운행 금지를 언급하지 않은 상황”이라고 덧붙였다.

신재현 코트라 도하 무역관장은 “단교 첫 날인 지난 5일 카타르에서는 주가가 7.5% 하락하고 식품 사재기·달러 환전사태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지만, 둘째 날부터는 마트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한가하고 주식시장도 반등(1.56%)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”며 “사우디를 통한 육상화물 수송은 어렵지만, 해상을 통해 인근 쿠웨이트, 오만·파키스탄, 인도 등 원거리 교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”고 말했다.

신 무역관장은 “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천연가스는 페르시아만 공해를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수급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”며 “우리나라 건설업체 10곳이 카타르 월드컵 준비 관련 토목공사를 진행중인데, 공사현장에 2~3주 분량의 공사자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공사를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”고 했다. 그는 “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”고 덧붙였다.

그는 “사우디, UAE 등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이 국경폐쇄, 화물운송, 자국민의 카타르 방문금지, 카타르인의 자국 입국 및 경유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카타르는 별다른 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교 선언국들이 단교조치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”고 했다.

다른 무역업계 관계자는 “카타르 자체가 중동에서 차지하는 교역 규모가 크지 않다”면서도 “IS의 이란 테러 등 중동 정세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유가나 상품 교역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”고 말했다.

(조선비즈 17. 06. 08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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